…는 훼이크고.
앞으로 가끔 받을 대장 내시경을 위해 임상 결과를 기록해 둔다.
선배 말로는 약 종류가 두가지가 있다고 들었다. 4리터 짜리, 2리터 짜리…
다행이 2리터 짜리라, 1리터를 1,2차에 나누어 마셨다.
약 이름은 S콜론산. 2리터 짜리다.
이 약의 용법은 15분 간격으로 250ml씩 1리터를 마신다. 그리고 물 500리터. 이 용법을 저녁 9시에 일차, 그리고 검진 4시간전 2차, 총 두번 실시한다. 차수 당 약을 먹는 타이밍은 3번이니 저녁 10시 45분에 마시기 시작한 나는 11시 30분에 1차를 완료 하였다.
쉽게 그림을 그리면…2차수 중 1차수를 아래와 같이 실시한다.
v(시작, 250ml)————v(15분, 500ml)————v(30분, 750ml)————v(45분, 1l)————v(물, 500ml)
맛은….포카리 스웨트에 레몬맛이 첨가된 느낌. 첫 맛은 미묘하게 맛이 없고 들이키기 시작하면 그다지 거부감 있는 맛은 아니다. 사실 문제는 맛이 아니라…용량인데, 마지막 4회째 마시는 750ml~1l 구간은 포만감 때문에 넘기기가 쉽지 않다.다음에 도래할 대장내시경 시기에는 더 좋은 약이 나오길 바래본다.
그로 부터 정확히 11:33에 신호가 와서 첫 ㅅㅅ를 실시. 특별히 복통이 오는 것은 아니고 주로 방송에서 쓰이는 부글부글 하는 신체 작용과 함께 신호가 밀려든다.
11시 47분에 2차. 그래도 2차에는 제법 많은 양이….마신 양의 절반 정도는 작별한 것 같다. 하지만….계속 부글거리는 것으로 보아…너무 많이 마셔서 두어번 더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많이 안 마셔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수월하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간혹 신호가 안온다는 강철 위장도 있는 경우도 있고…신호가 늦게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빨리오다니 기쁘다. 사실 2차 복용 시기가 새벽 3:30분(검진 4시간 전, 아침 7시 30분 예정)이라, 신호가 늦게 오거나 잠을 못자는 경우 밤을 새야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정직하게 반응하는 대장에 감사하고 있다.
11시 58분. 3차. 수도꼭지마냥 콸콸 나온다. 간혹 가다가 건더기들이 있지만 이제 대부분 작별한 것 같다. 이제 한 번 정도가 남은 느낌이다. 그나저나 추가로 마시라고 했던 물을 마셔야하나..싶다. 사실 이 물은 탈수증을 방지하고자 마시는 것 같지만…왠지 이것도 마시면 콸콸 할 것 같아서 쉽지 않다.
12시 12분. 이제 변 색깔이 묽다. 거의 막바지로 보인다. 부글거림이 완전히 끝나면 1차수와는 안녕이다.
12시 35분…이제 거의 마지막이다. 이 다음글이 없다면 1차수는 끝.
이제 드러워서 그만 쓰고 자러감ㅋ